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쇼크...英 소비자물가 1% '껑충'

파운드화 18% 급락에 수입품 등 가격 대폭 올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지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근 2년 만의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영국 물가가 대폭 뛴 것은 파운드화 가치 급락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결정 국민투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해 18%나 급락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17% 폭락했다. 수입업체들이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이익 감소 압박에 가격 인상에 나서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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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성장 침체 속 소비자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는 파운드화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보다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놔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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