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도 'IoT 연합체' 합류

OCF·올씬 얼라이언스 합병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기술 경쟁을 하던 대규모 연합체 두 곳이 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이사회 회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IoT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는데 한발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oT 기술 표준화 연합체인 OCF와 올씬 얼라이언스는 최근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두 업체가 각각 운영 중이던 사물인터넷 오픈 소스는 OCF를 통해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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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장은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기술 표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기술 표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연합체들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술 표준의 축이 어디로 기우느냐는 제품의 생태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새로 출범하는 OCF는 기존 올조인 기술의 호환성을 확보하면서 새 표준을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에 따라 국내에선 LG전자가 OCF 이사회 회원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이사회 회원이 되면 기술 표준을 만드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밖에 아르셀릭크, 하이얼, 테크니컬러 등 3곳도 새 OCF 이사회 일원이 됐다. 삼성전자와 퀄컴, 시스코, GE디지털, 마이크로소프트 등 10개 업체는 기존 이사회 회원이다. LG전자는 이번 OCF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올조인 기술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글로벌 IoT 표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표준 기반의 IoT를 활성화해 미래 IoT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곳이 합병함에 따라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합체를 구성하게 됐다”며 “이사회 회원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IoT 기술 표준 채택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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