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호남의 사위' 이어 '충청의 사위'까지...



▲‘충청맨’인 정우택 새누리당의원이 ‘충청의 사위’를 자처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대권행보에 나서고 있는 광역단체장들에 대해 “대통령병에 걸렸다”고 싸잡아 비난했네요. 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간담회에서 “요새 일부 광역단체장을 보면 도대체 광역단체장인지, 사표를 내고 나와서 대권후보로 돌아다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답니다. 시장과 도지사로서 잦은 관할 지역 이탈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는데 아직도 거취를 명확히 할 때가 안됐나요?

▲해경이 불법 중국어선에 함포사격도 불사한다는 강경책을 밝힌 후 중국어선의 저항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네요.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서해에서 중국어선 17척이 나포됐지만 이렇다 할 저항은 없었답니다. 중국 선주가 선장과 선원들에게 한국 해경에 저항하지 말라고 특별 교육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데요. 중국 어선들이 작전상 후퇴를 한 듯한데 교육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포악해 지지 않을까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안되겠습니다.


▲최순실 씨 딸과 관련한 특혜 시비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대생들이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과 관련 총장 사퇴를 요구한 지 77일 만이며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들이 사퇴 집회를 갖기로 한 날이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게 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최 총장은 ‘입시와 학사관리에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했더군요. 아무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퇴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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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타난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대한 ‘진실 게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송 전 장관이 19일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기권 결정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기록이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권결의 기권’ 입장을 표결 전까지 최대 우방인 미국조차 몰랐다는 위키리스크 폭로내용이 전날 알려진데 이은 것입니다. 이 정도면 문재인 의원도 더 이상 ‘종복몰이’나 ‘색깔론’으로 반박하기는 옹색하지 않은가요,..

▲정부가 대내외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며 앞으로 경제장관회의를 매주 열어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답니다. 경제위기설에 대해 한사코 부인하던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요. 그런데 장관들이 잦은 회의를 갖는다며 이런저런 경제대책만 내놓아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키지 않을 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셔야 할 듯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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