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학자 등 전문가 312명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은 해체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근식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권영준 경희대 교수 등은 성명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커졌다”며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넘어 하나의 정치단체로 변모해 정치·사회 갈등의 진원지가 돼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전경련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개발연대의 기능은 수명을 다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전경련은 그 역할과 기능을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현 정권의 권력 실세가 연관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준조세에 가까운 출연금 800억원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