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9일 국제사회에 “북한 미사일 문제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느끼고 확고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차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0차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부산총회에서 참석해 “북한은 미사일 관련 조달자이자 확산자로 국제사회의 규범과 경고를 무시하며 국제사회를 조롱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출장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MTCR은 미사일 관련 장비, 부품, 기술 등 이전을 통제, 미사일 확산을 방지하는 국제협의체로 1987년 설립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등 미사일 보유 또는 생산 능력이 있는 35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가입했으며 2004년에 이어 12년 만에 의장국을 맡았다.
임 차관은 “지금 MTCR에 대한 최대 도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라며 “부산은 이미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고, 북한이 올해 발사한 노동, 무수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은 이제 그 위협을 이 자리에 모인 전 회원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전을 막기 위해 MTCR이 역할을 해야 하며 대북수출통제 허점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