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끼어 사망한 승객이 역무원에게 발견될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사고 당일 오전 7시 20분경 신고를 받고 달려간 역무원이 사고를 당한 김모(36) 씨를 발견했을 때 김 씨에게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역무원에게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등의 말을 하다가 10분 가량이 지나면서 호흡이 가빠지며 의식이 약해졌다. 역무원을 이를 보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와 심폐소생술을 했고, 그 사이 119 구조대가 도착해 김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김 씨는 오전 8시 18분경 결국 숨졌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끼였는데도 안전문 센서가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 기계적 결함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지만, 도시철도공사 측은 센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안전문 센서는 사람이 끼이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이를 감지하고, 승하차 시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승객 승하차가 끝나고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닫히고 나면 동작을 멈춘다는 것이 도시철도공사의 설명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