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에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여성과 아이를 중심으로 위험을 충분히 검증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IS와 끝까지 싸워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시리아 안에 아직 많은 난민들이 존재한다. 여성이나 아이들을 두고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계성을 철저하게 살핀 이후에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클린턴 후보는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을 가했던 사람을 생각하라”며 운을 떼며 “그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사람이며 시리아나 중동에서 위협적인 사람들이 밀려들어 온다고 확언할 수 없고 위험이 어디에서 오는 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IS의 위험이 미국 곳곳에 산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미사일이나 휴전 관련 협정에서 러시아와 아사드 리시아 대통령에게 당했다”며 “IS가 처음부터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각각 반군과 정부군을 지지하며 분쟁의 양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연합(UN)은 시리아 내전이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알레포 지역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쟁과 배고픔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다 조난당하고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 알레포에서 공습을 당해 부상당한 채로 넋을 잃은 소년 오므란 다크니시 등은 모두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알렸지만 현재도 양 측의 공습과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