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를 개최하고 ‘양궁 사랑’을 이어갔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경기장에 남아 예선전을 관람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4억5,000만원의 사상 최대 규모로 3일간 펼쳐진다. 이는 세계양궁연맹의 ‘양궁월드컵 파이널’ 상금의 약 12배에 달하는 수치다. 선수들은 최종 우승 상금 1억원을 향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또한 상금의 25%는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돼 선수와 지도자 모두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날이 갈수록 경쟁 수준이 높아지는 세계 양궁대회 흐름 속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국내 대회의 지속적인 경기 개최가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수상한 선수들에게는 최고수준의 대우를 해줌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양궁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명실상부 최고권위 대회로 개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기량을 발휘하고 그에 걸맞은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권위 있고 전통 있는 대회가 국내에 부족하다는 현실이 항상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정 부회장은 국내 스포츠 협회장 가운데 가장 선수들과 밀접한 스킨십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대회장에서도 정 부회장을 찾은 선수들이 먼저 나서 “결승전에 나서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농담을 건넬 정도로 친밀함을 보였다.
현대차는 앞서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거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에게 사상 최대 규모인 25억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양궁협회장을 내리 4회 지낸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아 대를 이은 양궁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