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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랑하기 때문에' 유쾌한 차태현이 큐피트가 된다면(종합)

차태현 특유의 착한 사랑영화에 김유정, 서현진 등 대세 로코퀸 여배우들이 합류했다. 큐피트로 변신한 차태현이 연결하는 4커플 4색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일(목)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주지홍 감독과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성동일, 박근형, 김윤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이름도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과 그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소녀 스컬리(김유정)가 2% 부족한 사랑을 이뤄주는 특별한 작업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 차태현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배우 차태현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20대부터 70대까지 사랑에 어색한 등장인물들은 세대를 대표한다. 주지홍 감독은 “등장인물들이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나이 때에는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감성적으로 접근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판타지”라고 설명했다.


박근형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이렇게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며 “요즘 작품에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 영화에는 세 명이 출연했는데 이들은 앞으로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이런 분들을 더 아름답게 그려내며 영화의 장르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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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적 설정은 차태현의 변신에서 시작된다. 차태현이 사랑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의 몸에 빙의되는 만큼 그의 행동을 따라해야 했던 배우들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는 내가 다른 배우의 특징을 잡아내야 했다면 이번 영화는 정반대였다”며 “내 모습을 연기했던 분들이 힘드셨을 거다. 특히 남자 흉내를 내야 하는 김윤혜가 가장 어려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잡은 성동일은 “차태현과 나는 재래시장 스타일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편안하다”고 말했고 차태현은 “전우치에서 우리 둘은 이미 서로 몸이 바뀌는 캐릭터를 해봤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할 때만 해도 김유정과 서현진이 지금처럼 ‘로코퀸’이라 불리지 않았던 만큼 상반되는 무게감에 대한 유쾌한 발언도 이어졌다. 차태현은 “촬영 당시와 개봉할 때 배우 입지가 이렇게 달라진 적이 또 있었나 싶다”며 “여배우들은 ‘또 오해영’,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대세가 됐고, 나는 기세가 줄어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이어갔다.

한편 큐피트로 변신한 차태현의 매력과 대세로 떠오른 김유정, 서현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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