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성병대 "암살될 수 있었다"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가 21일 범행 동기에 대해 “생활고로 이사를 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성씨는 이날 흰색 셔츠에 검은색 등산바지를 차림으로 뿔테 안경을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성씨는 “예”라며 숨진 경찰관에 대해 “사인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성씨는 체포 당시와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성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등 혐의로 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께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故) 김창호 경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