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터 전 美대통령 "선거조작 주장, 근거없고 민주주의 약화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일각에서 나오는 자국 대통령 선거조작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카터 센터는 미국 대선 3차 TV토론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선거조작 주장이 무책임하며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카터 센터는 비영리 단체로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전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토대다. 이곳에서 낸 성명은 카터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카터 센터는 미국 선거 제도와 수많은 독립적인 투표 과정을 이해할 때 미국 선거 관리의 무결성에 큰 자신감을 느낀다면서 우리 선거 제도에서 견제와 균형은 조작에 맞서 투표의 진실성을 보호하고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터 센터가 전 세계에서 100차례 넘는 선거를 감시한 결과 일부에선 상당한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미국 선거 제도를 볼 때 잠재적인 조작 가능성, 널리 퍼진 유권자 사기와 같은 주장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과 긴장감을 약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센터는 선거조작 주장의 장본인으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하지만 성명 내용은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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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3차 토론에서도 대규모 투표 사기와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뒤 대선 결과 승복은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대선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날 “내가 이길 경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비판에 휩싸였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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