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 경찰은 최근 6년 동안 최소 8명의 어린 여성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목사 박모(60대) 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박 씨의 교회에서 머물던 11~16세의 소녀들로, 이들은 각각 수차례씩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의 가족들이 교회 근처에 살았지만, 박 씨가 교회에서 자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며 가족들을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박 씨가 소녀들에게 성을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오토바이를 제공했다며 아동 성매매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박 씨의 범행은 소아성애자 추적 비정부기구 APLE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 APLE는 피해 여성들이 현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고, 피해자 중 한 명은 박 씨가 자신을 다른 한국인 남성에게 팔아넘겼다고 증언했다고 설명을 통해 밝혔다.
캄보디아는 ‘외국인 소아성애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수십 명의 외국인 용의자가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거나 추방됐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