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찰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시대적 변화에 맞춰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증원된 치안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느 한편 지역주민과 유관 기관이 함께하는 ‘치안 공동체’를 만들어 잠재된 위협요인을 한 발 앞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9일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사제 총기범에게 총격을 받아 숨진 고(故) 김창호 경감(54)에 대해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두고 안타깝게 순직한 고 김창호 경감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국회의원, 구재태 경우회장 등 각계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순직경찰 유가족과 전국 일선 경찰관들이 가족 단위로 참석했고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치안협력단체 회원들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 박재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송정애 대전 대덕경찰서장이 녹조근정훈장을, 대전지방경찰청이 대통령단체표창을 받는 등 모두 39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한편 백남기 투쟁본부는 행사를 앞둔 오전 10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상 뒤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이 해야 할 일은 축하나 자화자찬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라며 백남기씨 시신 부검 시도를 중단하고 백씨 사망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