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철도파업 대량해고 사태 치닫나

최후 통첩에도 참가율 40%대

코레일 징계위 구성 절차 돌입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원들에게 20일 자정을 업무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파업참가율은 여전히 40%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핵심 주동자 등의 징계절차에 나서기로 해 대량해고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21일 파업 중인 철도 노조원들에게 제시한 최종 업무복귀 시간인 20일 자정까지 412명만 복귀했고 현재 파업참가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39.9%인 7,330명이라고 밝혔다. 20일 하루 복귀직원은 31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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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핵심 주동자 및 선동자 등 조직 질서문란 행위자 182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완료 즉시 징계의결 요구 등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고소 고발된 노조 간부는 20명, 직위해제자는 218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파업 장기화로 90여명이 파면 또는 해임된 지난 2013년 파업 당시와 같은 대량해고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체 열차 평균 운행률은 평시의 82.8% 수준에 머물며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철은 2,052대에서 1,814대로 줄어 운행률이 88.4%로 떨어졌다. 새마을호는 52대에서 30대로 줄어 57.7%, 무궁화호는 271대에서 168대로 줄어 운행률이 62.0%에 각각 머물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은 249대에서 112대로 축소돼 평상시의 45.0% 수준으로 운행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지하철노조가 시민안전을 위해 파업을 중단했고 화물연대도 파업을 철회했지만 철도노조는 막대한 국민 불편과 국가경제 손실을 끼치면서 역대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홍용기자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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