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알레포, 휴전 이틀만에 다시 포화 속으로

인도적 휴전 이틀만에 정부군-반군 포격전

러시아도 24일 휴전 약속 깨고 공습 재개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휴전 이틀 만에 다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재개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측이 공습을 재개하면서 양측이 알레포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일 알레포에서 ‘인도주의 휴전’을 발표했고, 이를 24일까지 연장했다. 휴전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양측간 교전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정부군과 러시아 측은 교전 재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지속적 휴전을 위해서는 알누스라와 그 연계 조직들이 휴전을 깨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주민과 반군이 알레포를 떠나지 않는 것은 테러조직인 알누스라 등이 탈출 시도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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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러시아 공습으로 인한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도 러시아가 실력행사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UNHRC는 전날 47개 회원국이 참여한 특별 세션에서 시리아와 알레포의 인권침해 실태 관련 결의안을 찬성 24표, 반대 7표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국제인권단체들은 러시아가 알레포에서 사용금지된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의 혼란을 틈타 터키군은 눈엣가시인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시리아 북부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 중 하나인 YPG는 미국 등 서방의 지원 하에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터키의 최대 숙적이기도 하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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