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 씨의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강제집행이 시도됐다.
23일 오전 경찰이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입원 중 사망한 고(故) 백남기씨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강제집행에 들어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투쟁본부에 통보했고 오전 10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해 서울대병원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백남기 투쟁본부 수백명을 비롯 비롯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입구에서 경찰 진입을 막아 현재 병원 내 진입은 어려운 상태다.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고 버틴 투쟁본부 측은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현재 경찰과 투쟁본부의 협의를 위해 중재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장례식장 주변에 약 800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한 경찰과 300여명의 투쟁본부 측의 충돌이 이어지며 중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부검 영장의 집행 시한은 앞으로 이틀이 남은 상태로 현재까지 경찰은 백남기씨의 시신을 부검 영장 집행을 위해 6차례의 협의 요청을 했으나 투쟁본부 측의 거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
[사진 = S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