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복귀와 함께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그중 하나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연대론에 ‘불가판정’을 내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반기문 총장이 국민의당으로 와서 경선에 참여한다면 모를까 둘이 연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미 반 총장은 친박(친박근혜) 쪽 사람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반 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로 예견되는 상황에 야당의 안 전 대표와 손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에 앞서 반 총장과 안 전 대표의 개헌을 전제로 한 연대설에 대해서도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는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두고 “현재 상황에서 개헌이 가능하겠냐.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평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현실적으로 다음 대선을 앞두고 개헌이 이뤄지기는 힘들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 구도에 대해 “5, 6월께야 대선후보군이 가시화되고 9, 10월쯤 돼야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보다는 향후 각 당과 정파별로 대선후보가 가려진 후에 이합집산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