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패산터널 총격범 사건은 "계획 범행"

종로·동대문서 재료 구입해 범행 1주일 전 시험사격도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해 최종 결론 방침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46)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수사결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놓을 방침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4일 구속 수감 중인 성씨의 형과 누나 등 주변인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이번 사건은 계획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성씨는 폭행 피해자인 부동산업자 이모(68)씨와 지난 8월께 전기계량기 분리와 화장실 사용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벌인 뒤 감정이 상해 범행 당일 총과 망치를 들고 이씨를 찾아갔다.

성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출동해 총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경찰을 쏘고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해 계획 범행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범행에서 사용한 사제총기 재료를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 일대에서 구입했다”고도 밝혔다. 유튜브에서 총기제작 영상을 보고 만든 총기로 범행 일주일 전 중랑천변에서 시험을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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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 가족들은 “성씨가 정신병으로 치료 받은 적은 없지만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상해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씨에 대한 정신병 진료기록을 확보하는 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신 감정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총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에 대한 현장검증은 오는 26일이며 다음날인 27일에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실험이 진행된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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