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다음달 17일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대중교통도 증편 운행된다.
교육부는 24일 안정적인 수능시험을 위한 ‘2017학년도 수능시험 교통소통, 소음방지 및 문답지 안전관리 등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수험생들의 입실에 무리가 없도록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기업체도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시험장 인근 군부대에도 수험생 등교 시간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의 전철과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운행횟수도 총 28여회 늘린다. 시내버스는 수험생의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버스에 ‘시험장행’ 표지를 부착하거나 안내 방송을 해 수험생이 수험장을 찾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각 행정기관도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수험생의 주 이동로에 배치, 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200m 앞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특히 올해는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지진 발생 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교육부는 신속한 경보 전달 체계 마련 등을 위해 기상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예비 시험장 수를 예년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마련, 감독관과 각 학교장에게 교육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에는 이 매뉴얼을 토대로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책상 밑으로 숨거나 대피하는 등 훈련도 학교별로 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