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 등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A 교수가 정부 연구비를 불공정하게 따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A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5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 기획의원으로 참여하면서 해당 연구과제를 본인의 연구팀에 배정해 8억2,000만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의원의 역할이 과제 공고가 나가기 전 공모사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셀프 과제(본인이 연구과제를 수주하기 쉽게 디자인하고 실제로 배정받는 것)’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해당 교수는 공모사업의 출제자나 다름 없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총 5번의 기획회의 중 4차례나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교수가 마지막 회의에 불참한 것도 과제제안서 최종 검토에 참여할 경우 해당 공모 지원 자격이 박탈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A 교수는 본인 대신 자신의 연구팀에 소속된 B 교수를 이 회의에 참석 시켰다.
신 의원은 정부 연구과제를 설계한 기획위원이 해당 공모에 지원하고 실제로 연구비를 배정받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