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첫 '금융의 날'…가나청년 오취리도 저축유공자예요

성백종 경위 등 216명 포상





꾸준한 저축으로 인생의 역경을 이겨내고 주변의 소외층을 배려한 성백종 부평경찰서 경위가 국민훈장 석류장의 영예를 안았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열고 성 경위를 포함한 저축 및 금융개혁 관련 유공자 216명을 포상했다. 지난 1964년부터 52년간 이어져온 저축의 날 행사는 올해부터 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의 영예는 금융개혁 추진에 기여한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민 명예교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축유공자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성 경위는 32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청빈한 생활로 모은 돈을 대부분 은행에 저축했다. 이는 위암 판정과 교통사고와 같은 인생의 역경이 닥쳤을 때에도 이겨낸 발판이 됐다. 성 경위는 민요 전승자가 돼 소외층을 상대로 무료 공연을 펼치는 한편 학교폭력 예방,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자살기도자 구조 활동 등에서도 다양한 기여를 해왔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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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중에서는 가나 출신 오취리가 저축유공자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오취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저축을 실천하면서 다문화가정의 정착 지원과 월드비전의 가나 희망학교 짓기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주변에 귀감이 됐다.

이 밖에 유명인 중에서는 가수 김상희(본명 최순강)가 대통령 표창을, 야구선수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윤석민(넥센 히어로즈)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과 금융위원장 표창을, 가수 김종환(본명 김길남)과 배우 김주혁이 각각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저축에 나섰고 이렇게 마련된 소중한 자금은 산업화 기적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제는 저축의 의미와 정신은 살리는 가운데 금융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금융 선진화를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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