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품질·서비스 좋다"...일본차 이유있는 약진

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 만족도 조사

렉서스 1위·도요타 2위·벤츠 3위에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지난달까지 총 2만4,78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8.9%가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브랜드의 증가율이 1.9%에 그치고 독일 브랜드는 18.1% 감소했다. 이 같은 일본 브랜드의 약진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꾸준히 높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2016년 연례 자동차기획조사’에서 일본 브랜드들은 판매서비스 만족도, AS 만족도, 품질평가 등 주요 항목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에서 일본 브랜드는 1,000점 만점에 791점을 획득해 유럽(769점), 미국(738점) 브랜드를 앞섰다. 일본 브랜드의 판매 서비스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20점이 더 올랐다.


개별 브랜드로는 렉서스(824점)와 도요타(820점)가 1, 2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812점)는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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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만족도에서도 일본 브랜드(815점)가 10년째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AS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유럽(764점)과 미국(755점) 브랜드의 만족도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AS 만족도 1위는 벤츠(825점)가 차지했지만 혼다(824점), 렉서스(822점), 도요타(821점), 닛산(804점) 등 일본 브랜드가 2~5위를 휩쓸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품질 분야에서도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차를 구입한 지 1년 이내의 결함 건수를 측정하는 초기품질에서 일본 브랜드는 136PPH(100대당 평균 체험 문제점수.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함)를 기록해 3년 만에 유럽(14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별 브랜드로는 렉서스와 도요타가 각각 74와 94PPH를 기록해 산업평균인 165PPH를 크게 밑돌며 1, 2위를 차지했다. BMW(122)와 아우디(123), 벤츠(136)도 우수한 품질력을 나타냈다. 구입한 지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한 내구 품질에서도 일본 브랜드는 2006년 이후 10년째 1위를 유지했다. 내구 품질 1위는 렉서스(185)로 평가됐고 도요타(209)와 벤츠(221)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일본 브랜드들이 품질과 서비스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약점도 있다. 디자인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수입 브랜드 중 디자인 경쟁력 순위에서 벤츠가 76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포르쉐(750점), BMW(722점), 아우디(720점) 등 대부분의 독일 브랜드가 10위권에 든 반면 일본 브랜드는 유일하게 렉서스(697점)가 9위에 랭크됐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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