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최순실 '빨간펜' 스캔들, 조선일보까지 '순Siri' 패러디

조선일보의 페이스북 계정은 25일 최순실 스캔들을 풍자한 사진과 멘트로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 캡쳐조선일보의 페이스북 계정은 25일 최순실 스캔들을 풍자한 사진과 멘트로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 캡쳐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일부 수정했다는 정황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19일 JTBC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청와대는 “말도 안된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최순실씨의 컴퓨터 속 파일이 JTBC에 의해 공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24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 컴퓨터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한글 파일이 있었고 대중에 공개되기 전에 미리 받아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을 ‘마리오네트’에 비유하며 패러디 물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애플의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시리에 비유한 #순siri·인형에 실을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 #마리오네트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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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순실 스캔들 패러디 사진과 순Siri라는 용어는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되고 수정된 상태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 캡쳐현재 최순실 스캔들 패러디 사진과 순Siri라는 용어는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되고 수정된 상태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계정 캡쳐


보수·진보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언론이 최순실 스캔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조선일보는 25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순Siri’라는 용어와 합성사진을 사용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트위터리안들과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 4시간 만에 좋아요 1,826명·공유 168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짤 때문에 공유한다”·“그림이 촌철살인이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조선일보가 리미트를 해제한 모습이다”라고 남겼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이미지가 삭제되고 페이스북 관리자의 멘트 역시 수정된 상태다. 반향이 커지자 부담을 느껴 자체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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