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애플, 16년만에 年매출·순이익 감소…4Q 매출 전년比 9%↓

"아이폰 판매 줄어든 탓…아이폰7 효과로 반등 가능"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지난 2001년 이후 줄곧 매출과 순이익을 확장해 왔던 애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9월 24일 마감한 4·4분기 순이익이 9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1.67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발표 전에 예측했던 주당 순이익 1.65달러보다는 소폭 높은 실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하락한 469억달러에 머물렀다. 애플은 4·4분기 아이폰 판매는 4,550만개로 전년 동기보다 250만개가 덜 팔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이로써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회계연도를 경험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날 공개한 실적에는 아이폰 7시리즈의 매출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향후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아이폰7은 분기 마감보다 1주일 앞서 출시된 탓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후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고가 터지면서 대체폰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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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10월에서 12월까지 3개월간 7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는 전년 동기의 749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매출 감소가 3분기 연속으로 끝날 것이라는 얘기다.

닐 사이바트 애널리스트도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는 아이폰 6가 출시됐던 전년 동기보다 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다.

한편 애플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가 외 거래에서 1.5%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0.7%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개월 동안은 20% 이상 올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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