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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테마주도 ‘흔들’…‘反박’에 몰리는 투심

최순실 게이트에 테마주도 ‘흔들’…‘反박’에 몰리는 투심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정치 테마주 지형도 바뀌고 있다. 여권이 위기에 처하면서 정치 테마주 대장주 역할을 해 온 ‘반기문 테마주’가 역풍을 맞는 가운데 유승민, 문재인 테마주는 상승세다. 반기문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게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사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중에는 해당 정치인들과 직접적 연관성 없이 테마주를 형성한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오전 10시21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정치테마주 중 반기문 테마주 만이 유일하게 하락세다. 반기문 테마주를 이끈 한창(005110)(6.51%), 보성파워텍(006910)(4.81%), 대림제지(017650)(5.37%), 부산주공(005030)(6.78%), 지엔코(065060)(7.50%) 등은 모두 장 시작과 함께 5~10% 안팎에서 하락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8월~9월 사이에 두 배에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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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반기문 테마주는 지난 8~9월 두 달 사이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주도주 없는 코스닥 시장에서 유일한 상승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대부분 종목은 반 총장 동문이 회사 임원을 역임하고 있거나 지인 등 인맥으로 연결돼 직접적인 펀더멘털을 갖는 건 아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몰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국정을 흔든 ‘최순실 게이트’에 반기문 테마주도 역풍을 맞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취임 이래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새누리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반 총장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로 ‘짝퉁’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파인디앤씨(049120) 등도 덩달아 주가 하락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반면 유승민 테마주를 구성한 대신정보통신(020180)(27.84%), 삼일기업공사(002290)(16.46%), 영신금속(007530)(19%) 등은 정치테마주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문재인 테마주인 고려산업(002140)(5.97%), 우리들휴브레인(118000)(2.88%)도 강세다. 이들 역시 해당 정치인과 미국 학위 대학의 동문이거나 지역구에 소재한 기업 등 직접적 연관 없는 테마주로 분류된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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