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불황이 기회다, 진화하는 ‘식탁지도’] 대상-미원

대대적 리뉴얼...'젊은 미원' 거듭나

1956년 선보인 국민 조미료 대상 ‘미원’이 출시 60주년을 맞아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MSG의 유해성 논란이 가라앉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운영, 젊은 감각의 광고 마케팅 등이 더해지며 매출이 증가하는 등 국내 대표 발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상은 지난 2014년 10월 기존 ‘감칠맛 미원’을 ‘발효미원(사진)’으로 리뉴얼 출시한데 이어 2015년 2월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선보이며 미원 브랜드의 영화를 되찾고 있다.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발효미원에 담는 한편 패키지 디자인에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고 원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 역시 색상과 형태를 연녹색의 둥근 형태로 바꾸고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마 함량을 높였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다시마의 느낌을 그대로 담는 등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2014년 11월에는 ‘밥집 미원’ 이라는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60여 년 만에 이뤄진 미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20~30대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밥집 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젊어진 미원의 위상은 남다르다. 미원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1,027억 원에 달했다. 특히 가정용 소매 매출은 2013년 405억 원에서 2015년 44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원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소매 부문이 차지할 정도로 대한민국 가정에 널리 자리잡은 셈이다.

관련기사



미원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지난해 2,000억 원을 넘어서며 국내 매출의 두 배 가까이 된다.

대상이 공개한 ‘픽(Pick) 미원’ 유튜브 영상도 화제다. 슈퍼주니어 출신 아이돌 김희철을 모델로 한 유튜브 영상은 공개 20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김희철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노래 ‘픽 미’에 맞춰 ‘픽 미’ 댄스를 코믹하게 추면서 ‘픽 미원’을 외치는 장면이 들어있다.

앞으로도 대상은 소비자와의 소통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도 미니 사이즈 미원 샘플링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미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달라진 미원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