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단독] 건축사協 - 건축가協 … 6년 만에 통합 재추진

내년 ‘서울 건축 올림픽’ 앞두고

조충기·배병길 회장 통합안 등 논의

내달 공식 논의... 연내 마무리

국내 건축계 최대 단체인 대한건축사협회가 한국건축가협회와 통합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 2010년 2월 대한건축사협회 총회에서 이들 단체의 통합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통합 추진이 공식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26일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조충기(사진) 회장은 최근 배병길 한국건축가협회장과 만나 두 단체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회관에서 열린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통합 추진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조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제건축연맹(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내 건축계의 통합된 위상을 갖추기 위해 통합 방안을 마련해 한국건축가협회장에게 전달했고 그쪽도 동의했다”며 “올해 말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건축대회는 ‘건축올림픽’으로 알려진 국제건축계 최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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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창립된 대한건축사협회는 회원 자격이 공인 건축사 자격증 보유자로 회원 수가 1만2,000여명인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다. 1957년 창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한국건축가협회는 5년 이상의 건축 실무 경력에 작품 2개를 제출해 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회원 자격을 얻으며 회원 수는 4,000여명이다. 한국건축가협회 회원의 절반가량이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인데다 두 단체의 활동 영역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통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두 단체의 통합에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회원 자격 문제는 건축사 자격증 보유자는 통합 단체의 정회원으로, 건축사 자격증 미보유자는 특별회원 자격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조 회장의 구상이다.

한국건축가협회의 한 임원은 “우리 협회의 많은 회원들도 두 단체의 통합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협회 내부의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면서 “11월2일 협회 회장단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부터 통합안에 대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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