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오랜 침묵 깬 PGIM(옛 프라메리카), 다시 한국 부동산 사들인다

서울역 인근 'T 타워' 투자자로 나서

2011년 광화문 트윈트리 투자 이후 처음

亞 펀드 모집 끝내 추가 매입 가능성





프루덴셜파이낸셜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인 ‘PGIM(옛 프라메리카)’이 5년여 만에 다시 한국 부동산을 사들인다. PGIM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자금 모집을 마친 바 있어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부동산에 추가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PGIM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울역 인근(중구 남대문로 5가)에 위치한 ‘T타워(사진)’의 투자자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는 T타워는 LG유플러스가 이전한 후 건물 전체가 텅 비었으나 현재는 절반 정도 임차인을 채운 상태다. 이지스가 매입하는 가격은 3.3㎡ 1,400만원 중반(약 1,8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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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 몇 년간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던 PGIM이 투자자로 나선다는 점. PGIM은 지난 2001년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에이스타워(옛 삼도빌딩)를 시작으로 게이트웨이타워·프루덴셜타워·캐피탈타워 등의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으나 2011년 광화문에 위치한 트윈트리를 끝으로 한국 부동산을 사들이지 않았다.

PGIM이 다시 한국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PGIM은 최근 7,000억원(6억4,82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 프라퍼티 펀드 Ⅲ’ 투자자 모집을 끝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GIM은 최근 가치 증대(value add) 성격의 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역 오피스 시장의 3·4분기 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14.6%)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역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30%를 웃돌았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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