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단백질을 찾았다. 폐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데다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도 발견이 잘 안 돼 조기 진단이 어려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창환(사진)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폐암 환자에게는 단백질 ‘USE1’이 유독 많으며 이 단백질이 폐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폐암 환자 106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유독 USE1 단백질 양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중 13명은 USE1 유전자에 생긴 돌연변이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됐다.
연구진은 추가로 동물실험을 통해 USE1의 기능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의 양을 늘리면 폐암 세포가 자랐고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 단백질 양을 줄이면 암세포가 감소했다.
이 교수는 “폐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핵심 단백질을 발견했다”며 “폐암의 조기 진단 키트 및 신약 개발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