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가 보도한 ‘청와대 문건’에 따르면 위안부·독도 등 민감한 한일문제 이슈 문건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하기 전에 최순실의 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JTBC가 입수한 문건에는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고, 그 내용은 상당히 촘촘한 시나리오를 갖췄다.
해당 문건에는 ‘역사를 직시’, ‘올바른 역사 인식’,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란 3가지 표현이 순서대로 써 있었고, 그 중 첫 번째로 적힌 ‘역사를 직시’가 가장 중요한 표현이라고 써있었다.
실제로 당시 이 문건을 발표하던 조윤선 청와대 대변인은 2013년 신조 아베 총리 특사단 접견 이후 ‘역사를 직시’란 표현을 정확히 하며 시나리오 대로 말해 이 문건이 정부 입장을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부, 독도 등 문제는 민감하고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사안으로 혹시라도 일본에서 먼저 알게 된다면 국내의 외교 카드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이런 문건들이 어떻게 사전에 최 씨의 손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여전히 의혹이 짙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