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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후쿠오카 100엔녀, 한국 돌아오지 못하는 사연은?

‘리얼스토리 눈’ 후쿠오카 100엔녀, 한국 돌아오지 못하는 사연은?‘리얼스토리 눈’ 후쿠오카 100엔녀, 한국 돌아오지 못하는 사연은?




‘리얼스토리 눈’이 후쿠오카 100엔녀를 추적했다.


26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최근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후쿠오카 100엔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 남서쪽 규슈 지방에 위치한 관광도시 후쿠오카는 오사카와 도쿄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 한국인 관광객만을 골라 100엔을 구걸하는 여인이 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후쿠오카 100엔녀’로 유명한 그녀는 밤낮 할 것 없이 선글라스를 낀 채 양손 가득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다니며 구걸을 하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구걸을 하기 위해 하카타역 인근 거리로 나온 그녀는 올해 42살의 김선희(가명) 씨. 몇 년 전까지 강남에서 학원 수학 강사를 했었다는 그녀는 지난 8월 여행차 배를 타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녀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최근의 정치, 경제, 사회 이슈들도 꿰뚫고 있다. 보름 후면 체류 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될 처지에 놓여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가족과의 연락을 꺼리고 있다. 집안에 고위직이 많아 자신의 처지가 알려지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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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일본에서 하루 종일 구걸을 해서 모으는 돈은 대략 500엔 정도. 그렇게 모은 돈으로 두유를 사서 끼니를 대신하고 있었다.

선희씨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일본 거리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녀는 구걸을 하면서도 때때로 박물관과 서점에 들러 책을 보기도 하고 커피를 주문해 마시는 등 이곳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러워 보인다.

선희씨는 “5년 전 일본 투어에서 일본이 마음에 들어서 재 방문했는데, 지금은 짐을 잃어버려서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결국 가족들은 선희씨를 만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찾았고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선희씨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캡처]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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