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콜로라도주 대마초 경제효과 ‘2조7,000억원’…담뱃세 곧 추월할 듯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기호용 대마초(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콜로라도 주에서 대마초 산업이 엄청난 경제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이 콜로라도 주 덴버에 있는 경제·마케팅 컨설팅 업체인 마리화나정책그룹(MPG)의 자료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콜로라도 주 대마초 산업은 지난해에만 23억9,000만 달러(약 2조7,138억 원)의 경제효과를 안긴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석유·가스 산업을 포함한 주내 전 산업 분야에서 규모 면에서 최대로 부상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는 2014년 1월 1일부터 기호용 대마초를 판매를 승인했다. 콜로라도 주를 포함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지역은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 등 4개 주다.


MPG는 대마초 산업이 직·간접적으로 1만8,00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대마초 산업 뉴스를 다루는 매체 ‘캐너비스트’에 따르면, MPG는 대마초 합법화가 생산량, 세수, 국내총생산, 고용률 등 주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마리화나 효과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보면, 소매점에서 마리화나 구매에 사용된 1달러는 콜로라도 주 전체 생산량으로 볼 때 2.40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소매업(1.88달러), 광산업(1.79달러), 제조업(1.94달러), 카지노산업(1.73)보다도 대마초의 생산 가치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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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마초 판매량은 그간 준 암시장과 암시장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합법 구매 시장으로 나오면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암시장이 곧 붕괴하고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다른 주가 늘어 관광객이 줄면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MPG는 내다봤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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