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항공여객이 86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 연휴에다 연차를 사용할 경우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했던 터라 여행수요가 대폭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9월 항공운송시장은 국제 및 국내 여객이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862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여객(599만명)과 국내 여객(262만명)은 1년 전보다 각각 21.7%, 8.4%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34만톤으로 같은 기간 9.5% 늘었다.
특히 국제선 여객 숫자는 추석 연휴를 이용한 여행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력이 확대되며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도별 9월 국제여객 숫자를 살펴보면 △2012년 388만명 △2013년 427만명 △2014년 472만명 △2015년 49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LCC의 공급석도 지난해 9월 94만명에서 올해 8월 기준 148만명으로 1년 만에 58.3%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장거리와 단거리 여객 모두 증가했다. △대양주(17.6%) △미주(10.1%) △유럽(9.1%) 등 중장거리와 △일본(32.5%) △동남아(27.1%) △중국(16.2%) 등 단거리 여객 수요가 모두 늘어 국제선 여객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모든 공항 여객실적이 상승한 가운데 대구(193.8%), 김해(36.3%), 제주공항(23.5%)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제선 여객 호조로 대형항공사와 LCC 모두 실적이 늘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경우 1년 전보다 여객 운송량이 8.1% 증가했고 국적 LCC는 무려 70.8% 뛰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대형이 44.3%, LCC가 20.4%를 각각 차지하며 총 64.7%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의 경우 추석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가 늘며 1년 전보다 8.4% 증가한 262만명을 기록했다. 연도별 9월 국내 여객 숫자를 보면 △2012년 164만명 △2013년 194만명 △2014년 212만명 △2015년 242만명으로 늘고 있다. 국내 여객은 여수공항(21.3%)과 청주공항(15.0%)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화물의 경우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과 동남아·미주·유럽지역으로의 화물 증가로 1년 전보다 9.5% 늘었다.
국제화물은 동남아(11.0%), 중국(6.8%), 미주(9.1%), 유럽(12.5%) 등 전 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1년 전보다 10.0% 증가한 32만톤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은 제주노선 화물 증가 및 김포·제주 등 국내선 항공여객 성장에 따라 같은 기간 3.5% 증가한 2만6,000톤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0월에도 항공여객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천절 연휴에다 중국 국경절 연휴(1~7일), 코리아 세일페스타(9월 29일~10월 31일) 등이 있는데다 저유가, 원화 강세 등이 맞물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0월에도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필리핀의 한국인 피살 사건으로 인한 여행 경보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