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게이트] 檢 특별수사본부 발족...문체부 등 압수수색

[속도내는 검찰 수사]

정현식 K스포츠 前사무총장 소환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도 소환조사

‘최순실씨 비선 실세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문체부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과 자택,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세종=연합뉴스‘최순실씨 비선 실세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문체부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과 자택,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세종=연합뉴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력을 보강하고 ‘특별수사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와 연관된 의혹을 폭로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환 조사하고 정부부처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 초기 다소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찰 수사가 최씨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터져 나오자 속도를 내면서 그의 주변을 옥죄는 모양새다.


김수남 검찰청장은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특별수사본부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특별수사팀으로 바꾼 지 사흘 만에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하면서 수사를 강화했다. 특수1부 인력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수사 검사는 부장검사를 포함, 기존 7명에서 11~12명으로 늘었다. 특별수사팀은 수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사 상황을 별도 보고하지 않고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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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국민의 의혹을 받는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돼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혹이 증폭된 만큼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소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검사가 특정한 형사사건에 관해 공소를 제기함)를 받지 않는다.

검찰은 의혹이 커지면서 특별수사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관계자 추가 소환 조사, 압수수색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세종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고위관계자 2명의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 한국관광공사 내 창조경제사업단 관계자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곳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재단 설립과 운영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또 1월 대기업들에 독일 소재 기업 비덱스포츠에 80억원을 투자하라고 요구한 당사자로 지목된 K스포츠재단의 정 전 사무총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밤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고씨는 해외에 머물다 이날 오전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검찰의 입국 시 통보조치 요구에 따라 이날 고씨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씨를 밤샘조사하면서 최씨 관련 의혹 내용 전반을 살폈다. 고씨는 앞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안현덕·김흥록기자 always@sedaily.com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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