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권업계 4위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미즈호증권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서울지점을 내기 위해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일본의 대형 증권사로 지난 1917년 설립됐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 홍콩, 베이징 등에 해외 지점망을 갖췄지만 아직 서울에서는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서울에 지점을 둔 일본계 증권사는 아시아 1위 노무라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2곳에 불과하다. SMC닛코증권 등 상당수 일본 증권사는 과거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미즈호증권이 연내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으면 본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서울 지점 설립 작업을 추진해온 미즈호증권은 한국 시장에서 주로 채권 중개 영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호증권의 계열사인 미즈호은행은 이미 서울에 지점을 갖추고 롯데그룹 등과 사모 채권 및 대출 거래 등의 사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