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죄기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의 주범으로 꼽혔던 집단대출 금리는 1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2.80%(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 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 6월 사상 최저 수준(2.77%)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0.14%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능 컸다.
집단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2.90%로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월(0.13%포인트)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전달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3%로 9월(2.95%)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주담대와 집단대출 뿐만 아니라 예·적금 담보대출 과 보증대출, 일반 신용대출 모두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반면 비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5.19%로 전월 대비 0.51%포인트의 큰 낙폭을 보였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금리도 0.03%포인트 내렸다.
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는 3.3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내린 3.01%였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3.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