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S 멀티미디어뉴스는 페이스북에 23살의 박 대통령이 최태민 씨 연설 현장에 나타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는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는 40여 년의 인연으로, 두 사람이 함께한 첫 공개석상”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지난 1975년 5월 4일 대학구국선교단 구국기도회에 등장한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최태민 당시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는 손을 흔들며 연설을 하고 있다. 그를 본 신도들은 마치 홀린듯이 그를 반겼다. 일부 신도들은 몸을 떨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영애였던 박 대통령도 연설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대로 추대됐다.
1975년 최태민 씨가 설립한 대한구국선교단은 이후 구국여성봉사단, 새마음봉사단으로 단체명을 바꿨다.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는 관련 계열인 전국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장을 맡았다.
앞서 지난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태민, 최순실의 사교에 씌여서 이런 일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사교(邪敎)에 대해 최 목사가 한때 내세운 영생교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미르재단도 미륵과 연결된다고 한다. 최순실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 미륵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최태민 일가와 박 대통령이 ‘사교적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영상= KBS멀티미디어뉴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