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순실 게이트] 朴대통령 지지율 17%로 추락

갤럽 1,009명 여론조사

대국민사과 후엔 14%까지 떨어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윈민 미얀마 하원의장을 접견하기 위해 무궁화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윈민 미얀마 하원의장을 접견하기 위해 무궁화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순실 사태’의 영향으로 10%대로 추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을 그대로 따르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자료(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7%였다. 전주에 비해 8%포인트나 급락한 이 수치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둘째주(33%)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급상승한 74%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26~27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14%로 더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7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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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선제가 실시된 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임기 후반에 부진한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이날 분석한 역대 대통령의 분기별 지지율 동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2년 차까지 40~50%대를 유지했으나 3년 차부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초반과 말기에 지지율 차이가 가장 심했던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1년 차 2·4분기, 3·4분기에 83%에 달했던 지지율은 퇴임 직전인 5년 차 4·4분기에 6%까지 떨어졌다.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 중에서도 역대 최저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 해 30%대의 지지율(1·4분기 33%)을 기록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남았다. 재임 마지막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0%대,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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