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갈증의 대가>"갈증=돈" 물 가진 자,수도꼭지 잠그면…

■ 캐런 파이퍼 지음, 나눔의 집 펴냄



미국 신문인 뉴욕타임스에 ‘갈증은 돈이 된다’는 헤드라인이 뜨자 네슬레의 최고경영자는 이 말에 진심으로 동의하며 홍보 동영상에서 물에 시장 가치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 물에 가격이 붙는다는 걸 알테니까요.”


그러나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그 가격은 ‘갈증’이다. 이것이 바로 저가가 ‘갈증의 대가’를 통해 우리를 안내하는 소름끼치는 풍경이다. 갈증이 정치 문제가 되고 가뭄이 사업 기회로 바뀌며 우리에게 가장 필수적인 천연자원이 점점 더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세상의 풍경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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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물이 부족한 분쟁 지대와 물 금융 중심지를 돌아다니면서 마피아 같은 힘을 지닌 글로벌 기업들이 물 공급을 사들여서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도꼭지를 잠그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이라크와 터키의 국경 분쟁 등 6개 대륙 10여 개 나라에 걸친 7년간의 탐사와 최고경영자, 활동가, 환경론자, 기후변화 전문가 등과 수십 차례 나눈 인터뷰의 소산인 책은 물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사이에 벌어진 거리가 돌이킬 수 없고 임박한 위기임을 참혹하게 그러냈다. 1만5,000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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