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환(59·사진) 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장이 손해보험협회 전무로 선임됐다.
손해보험협회는 서 전 국장이 다음달 1일자로 신임 전무로 취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 전 국장은 지난 1986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후 상품계리실·보험계리실·감사실·보험검사1국 등을 거쳐 금감원 분쟁조정국장, 대전지원장 등을 지냈다. 금융협회 전무직은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관피아’ 폐해를 줄이는 대신에 민간 출신 경력자를 영입해 협회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신설한 자리다. 하지만 서 전 국장이 손보협회 전무로 선임됨에 따라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협회 ‘2인자’인 전무 자리를 결국 관 출신들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3월 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생명보험협회는 올 8월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을 논란 끝에 전무로 선임했다. 또 은행연합회는 올 초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을 전무로 낙점했으나 김 전 원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한동안 전무 자리를 비워뒀다가 이달 20일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 출신인 홍재문 전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을 전무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