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등의 청소년 시민단체 소속 20여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비선실세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놀아난 사실에 국민들은 통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꼭두각시처럼 놀아났다는 것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가 부당한 권력 행사에 의해 각종 특혜를 누린 것에 우리는 분노한다”면서 “과거 광주학생항일운동, 민주화운동 등에서 싸운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서 당당하게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쳐온 역사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10%대로 떨어졌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한국 국민으로서 박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시민들 대부분은 박수로 응원을 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공부는 안 하고 아이들이 뭐하는 것이냐”면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