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터키, '쿠데타 배후세력' 연루 공무원 1만여명 해임

언론사 15개 폐쇄·대학총장 선임방식 변경

29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공화국 수립 93돌을 기념하고 있다./앙카라=AP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공화국 수립 93돌을 기념하고 있다./앙카라=AP연합뉴스




터키에서 지난 7월 군부 쿠데타 이후 배후세력과 연계된 혐의로 공무원 1만명 이상이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고시된 터키 관보에는 정부 각 부처에서 쿠데타 배후세력 추종자로 드러나 해고된 공무원이 1만1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교사와 교수, 보건부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터키 정부는 이들이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루돼있다고 판단했다. 관보는 또 쿠르드계 거주지에서 주로 발행되는 신문, 잡지 등을 포함해 언론사 15개를 폐쇄했다고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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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보에는 터키의 대학 총장을 교수들이 직·간접적으로 뽑는 기존의 방식은 폐기되고 고등교육이사회가 지명하는 후보 중에서 총장을 임명하기로 한 새로운 규정도 게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 진압 이후 척결 작업을 수행해 3만7,0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공무원과 판검사, 경찰 등 공직자 10만명을 해고하거나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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