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획재정부는 갤노트 7 리콜 등으로 9월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가 전월보다 11.6%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매판매 증감률을 0.8%포인트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4.5% 감소했는데, 갤노트7을 포함한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가 이 중 17.8%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 19일 갤노트 7이 출시된 후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많이 팔리다가 9월 2일 판매가 중단되면서 전월과 비교한 9월 소매판매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대리점의 매출도 타격을 입으면서 도소매 서비스업 생산도 하락했다. 9월 도소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2.3%)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다. 광공업생산도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부통계의 오차 등 때문에 정확한 휴대폰 생산 감소분을 공표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갤노트7 사태가 광공업생산을 최대 0.1%포인트 깎아 먹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갤노트7은 무엇보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발표된 10월 1~20일까지 관세청 수출 통계를 보면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는 28.1%나 급감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