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보일러 업계가 TV광고 론칭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니냐의 발달로 11월 초반부터 초겨울 추위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보일러 업체들이 일찌감치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일러 업체들이 이달부터 유명배우 모델을 기용해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보일러 중견기업 귀뚜라미는 안전, 가스비, 온수, 온돌매트를 주제로 한 신규 광고 4편을 제작해 이달부터 공중파와 케이블에서 방영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최근 지진 등으로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감안해 배우 문정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지진감지와 가스누출탐지 기술을 담은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경동나비엔도 이달 초부터 배우 유지태가 등장하는 광고 3편을 내보내고 있다. ‘콘덴싱이 옳았다’ 등 자사 보일러의 핵심 기술인 친환경 콘덴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가스비 절약 효과가 큰 콘덴싱 보일러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도입한 게 경동나비엔”이라며 “아직 콘덴싱 보일러 전국 보급률이 20%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데 효율성을 적극 알리면 앞으로 보급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린나이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배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해 전략 제품들을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온수매트 출시 경쟁이 뜨겁다. 경동나비엔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를 지난 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매트 온도를 1도 단위로 자동 조절할 수 있고 저온화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고온 진입을 안내하는 기능을 갖췄다.
귀뚜라미도 이달 ‘2017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를 이달 출시했다. 온도를 조절하는 본체 부분을 밀폐형 동력방식 구조로 만들어 넘어져도 보일러 내의 뜨거운 물이 넘치지 않아서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구조와 소재, 제어장치 등 모든 부품을 처음으로 자체 개발했다”며 “최근 두 차례 홈쇼핑 방송에서 모두 완판되는 등 반응이 좋아 추가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해외 사모펀드에 인수된 대성셀틱도 성수기가 다가온 만큼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