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중국의 11월 무역수지 부진이 겹치면서 신흥국 관련 우려가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가 산유국의 자금 회수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국내증시의 외국인 증권 동향을 살펴보면 한달 동안 자금유출을 주도한 국가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나타났다”며 “올해 6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도 외국인 순매도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