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8.77포인트(0.10%) 하락한 18,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01%) 낮은 2,12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6포인트(0.02%) 하락한 5,189.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M&A 소식과 경제지표, 미 대선 진행 상황 등이 투자 심리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반면 유틸리티는 1.9% 상승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인 레벨3커뮤니케이션즈는 센츄리링크와의 M&A 소식에 3.8% 상승했다. 센츄리링크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는 베이커휴즈 인수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1% 넘게 올랐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0.41%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베이커휴즈 주가도 장중 8% 이상 급등 후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 6%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미 대선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증시는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약세를 나타냈다. 클린턴이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굳히는 데 일조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4% 증가를 웃돈 것이다.
물가 압력도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지난 9월에 한 달 전 보다 0.2%, 전년 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관련 소식은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1~2일 열릴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면서 성명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