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선임연구원이 창업한 ‘스페클립스’는 1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스페클립스는 지난 2015년 11월 설립된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조직을 훼손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병리적 상태를 진단하는 레이저 분광기술을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피부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 조직을 절제해야 했지만 스페클립스의 레이저 분광 기술과 진단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기존의 피부미용 시술에 사용하는 레이저를 통해서도 충분히 피부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스페클립스는 2015년 9월부터 SK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2기’에 선정되며 미국법인 설립 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트업 서밋 뉴욕 2016에서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15개와 미국기업 6개 중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김용진 본부장의 ‘습식 전기 집진기술’을 출자받아 지난 1월 설립된 연구소기업 ‘엔노피아’도 10월 13일 SK그룹의 드림벤처스타 3기에 선정됐다. 엔노피아는 플라즈마 스크러버, 습식 전기집진기, 습식 스크러버 등 전자산업 공정의 온실가스 저감 처리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드림벤처스타 3기에 선정되면서 향후 SK그룹의 마케팅 지원 및 타 투자업체의 추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은 “정부 출연연이 좋은 기술을 개발해 기술을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연간 피부암 치료 시장 규모가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고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