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관에 증시개방 기여 모함마드 알자단 자본시장감독청장
탈(脫)석유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년 만에 재무장관을 교체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살만 빌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지난 1996년부터 20년 간 재무장관을 맡아 온 이브라힘 알아샤프를 대신해 모함마드 알자단 자본시장감독청장을 신임 재무장관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왕실 칙령을 발표했다. 사우디의 자본시장 감독 업무를 맡아 온 알자단 신임 재무장관은 외국인 자본 투자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총괄하며 사우디 증시 개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SJ는 이번 인사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한 사우디의 경제개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속되는 저유가로 국가 재정이 어려워지자 모함마드 빈살만 부왕세제의 주도 하에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고 최초로 175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