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지도부 총사퇴, 재창당으로 가야"

김무성 등 대선잠룡 5인 촉구

새누리당 대선 잠룡 5인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게이트’ 파문 수습을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훈(왼쪽부터)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새누리당 대선 잠룡 5인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게이트’ 파문 수습을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훈(왼쪽부터)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선 잠룡들이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에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 의원 129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지도부 퇴진을 요구한 데 이어 잠룡들까지 나서면서 친박근혜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공감했다. 이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유승민 의원은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회동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길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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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주도지사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소집도 제대로 안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 힘을 보태주기 위한 것”이라며 “통치를 위한 최소한의 근거조차 붕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당내에서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를 위한 의원총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이정현 체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남 경기도지사는 “일단 오늘은 사과를 하고 재창당하자는 결론을 낸 것”이라며 “비대위에 대한 논의는 안 했고 비대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잠룡들은 앞으로 회동을 자주 갖고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당 중진연석회의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이 대표의 사퇴를 설득하는 한편 의총 소집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전 초재선 의원 25명도 지도부 사퇴와 조건 없는 특별검사 수용을 요청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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