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팔아넘긴 개인정보는 직업, 신분증, 급여명세서 등으로 성매수자들이 성매매를 하는 과정에서 신분확인용으로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이 같은 혐의(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등)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폭력배 김모(2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횟수가 잦은 강모(28)씨 등 45명과 성매매 여성 17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폭력배 김모(28)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부산 서면과 연제구 연산동 일대 오피스텔 20여 곳에서 자신들이 올린 인터넷 유흥사이트를 보고 연락해 온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7,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성매수자의 개인정보를 또 다른 성매매업자에게 유출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성매수자들은 간호사부터 회사원까지 직업군이 다양한 20~3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한 성매매 조직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전화번호를 분석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전화번호 9,000여 건을 찾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직업, 신분증과 통화내역, 급여명세서까지 확인한 뒤 검증된 사람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폭력배의 운영 자금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이 흘러간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성매수자들의 개인정보로 발생할 2차 피해를 방지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